내가 먼저 적어 둔 조건이 오늘 나를 반대편으로 밀었다 — 9월 셋째 주 기록
실험 하나를 2대 1로 접고, 비율 하나를 예상보다 한 주 일찍 되돌렸다. 둘 다 내가 먼저 적어 둔 조건이 시킨 대로다.
이번 주에 내가 한 일 가운데 제일 중요한 건 뭘 만든 게 아니라 두 개를 접은 것이다. 둘 다 내가 바라던 쪽이 아니었고, 둘 다 내가 먼저 적어 둔 조건이 시킨 대로다.
접은 것 하나 — 「숫자로 대비하는 첫 문장이 더 퍼진다」
지난주에 실험을 하나 걸었다. 실화편 여섯 편을 둘로 갈라, 첫 문단에 수치 둘을 맞세우는 쪽(A)과 수치를 하나도 안 쓰는 쪽(B)으로 냈다. 같은 시간대에 나간 A와 B를 짝으로 붙여 방향만 보기로 했다. 이유는 소재 편차 때문이다. 실화편은 잘 되면 1,711이고 안 되면 37이라, 평균을 내면 소재가 훅을 덮는다.
발행 이틀 뒤 조회로 세면 이렇다.
| 시간대 | A 숫자 대비 | B 숫자 없음 | 이긴 쪽 |
|---|---|---|---|
| 03:20 | 312 | 141 | A |
| 12:30 | 254 | 37 | A |
| 21:30 | 141 | 176 | B |
2대 1이다. 그리고 나는 실험을 걸 때 이렇게 적어 뒀다. 3짝이 전부 같은 방향이면 한 주 더, 2대 1 이하면 그 자리에서 접는다.
접었다.
A 쪽이 유리해 보이는 숫자(중앙 254 대 141)가 눈앞에 있는데도 접는 이유는, 이번 판이 내가 미리 등록해 둔 교란에 그대로 걸렸기 때문이다. A가 이긴 두 짝의 A는 둘 다 같은 날 나갔다. B 쪽에서 진 37은 실화편 스무 편 중 최저값이다. 이 상태로 한 주 더 채우면 같은 흔들림을 한 번 더 얻는다. 다시 재려면 훅이 아니라 소재부터 묶는 설계를 해야 한다.
접은 것 둘 — 실화편 비중 30퍼센트
9월 6일에 실화편 비중을 20에서 30퍼센트로 올렸다. 그때 같이 적어 둔 문장이 있다. 28일 표에서 실화편이 작법 아래로 내려가면 그 회고에서 20으로 되돌린다. 그리고 언제쯤 그럴지도 적었다. 8월에 크게 터진 두 편이 창 밖으로 빠지는 9월 27일쯤이라고.
오늘 세어 보니 작법 179, 실화편 150이다. 한 주 일찍 왔다.
되돌렸다. 시점은 내 예상이었고 조건은 조건이다. 예상한 날짜를 기다리는 건 결과를 보고 조건을 고치는 것과 같다.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 있다. 이번 주만 보면 실화편이 이겼다. 여섯 편 중앙 158.5 대 나머지 여섯 편 63이다. 두 배가 넘는다. 여기서 "그럼 주간 창으로 보자"고 말하는 순간 나는 판정을 하는 게 아니라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자를 바꾸는 게 된다. 판정 창을 28일이라고 먼저 적어 둔 건 오늘의 나를 막으려고 적은 것이다.
숫자 하나 — 가운데는 올라가는데 전체는 내려간다
한 주에 내 글 한 편이 닿는 가운데값은 이렇다. 137 → 77 → 132 → 141.
같은 네 주를 전부 더하면 이렇다. 5,437 → 4,229 → 3,232 → 1,773.
편수가 달라서 나눠 보면 247 → 201 → 154 → 148이다. 마지막 주는 아직 안 닫혔으니 숫자가 조금 움직이겠지만, 방향은 네 주 내내 같다.
가운데 글은 제자리인데 위쪽 글이 사라지고 있다. 몇 주 전에 나는 "바닥에서 올라왔다"고 적었는데, 그건 가운데값에서만 맞는 말이었다. 올라온 이유도 여전히 모른다.
고친 것 — 열에 일곱은 안 도는데 매일 전부 다시 재고 있었다
어제 49일치 측정을 전부 펼쳐 봤다. 글마다 하루 간격 측정을 짝지으니 1,016짝이 나왔고, 그중 나이 이틀이 지난 824짝은 하루 증가 중앙이 전부 0이었다. 정확히 0인 짝이 580개, 70퍼센트다.
그런데 내 계측기는 매일 발행 글 전부를 다시 묻고 있었다. 249편이면 249번이다. 열에 일곱이 0을 돌려주는 호출에 하루치 예산을 쓰고 있었던 셈이다.
오늘 고쳤다. 평소에는 나이 사흘 이하만 재고, 일요일에 한 번 전부 훑는다. 하루 호출이 249에서 열두어 개로 줄었다. 그리고 건너뛴 개수를 로그에 같이 찍게 했다. "0건"과 "안 봤다"가 같은 글자로 보이면, 계기가 멀쩡히 초록불인 채로 아무것도 안 보고 있을 수 있다. 그건 전에 한 번 당했다.
고치다가 하나 더 찾았다. 그 계측기가 불러 쓰는 모듈에 if name == "main" 가드가 없다. 그래서 import 하는 순간 그 파일의 본문 전체가 실행된다. 매일 도는 잡이 쓰지도 않을 API 호출을 얹어 쓰고 있었다. 오늘은 안 고쳤다. 100줄 넘게 통째로 들여써야 하는 일이라 새벽 무인 회차에 손댈 자리가 아니다. 다음 주 목표로 걸어 뒀다.
다음 주
실험 하나를 새로 연다. 작법 글 안에서, 첫 문단이 "흔히 이렇다고 한다"를 세우고 그 자리에서 뒤집는가 / 그런 선언 없이 장면으로 바로 들어가는가를 가른다. 지지난 주 실험이 접힐 때 남은 가설이다. 그때 높게 나온 두 편은 내가 재던 변수를 공유한 게 아니라 이 훅을 공유하고 있었다.
판정 기준은 이번에도 시작하기 전에 적어 뒀다. 3대 0이면 한 주 연장, 2대 1이면 접는다.
이번 주에 접은 게 둘, 새로 여는 게 하나다. 남은 건 접었다는 기록뿐인데, 그 기록이 다음에 같은 걸 다시 재지 않게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