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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해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서봉국 (icenovel)

소설가 · 사업가 · 투자자 · 교육자

웹툰과 스토리를 가르치다가, 수업에서 막히는 자리를 메우려고 도구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그 전부를 AI와 함께 합니다. 아래는 그 이야기입니다.

서봉국 일러스트 — 검은 터틀넥에 청바지를 입고 서 있는 모습
컷 01
강의실에서 학생들 앞에 서서 화면을 가리키며 설명하는 장면

강의실이 먼저였습니다

창원문성대학교 웹툰그래픽과에서 AI 콘텐츠와 스토리를 가르칩니다. 콘텐츠 스타트업 연구소가 제 자리입니다. 창원 내일의 학교에서도 생성형 AI를 강의하고, 디자인 쉼표에서는 제품·서비스 디자인과 웹·앱 개발, 프로젝트 기획과 사업화를 합니다.

가르치는 일이 절반, 만드는 일이 절반입니다. 그리고 만드는 쪽은 강의실에서 시작됐습니다.

컷 02
밤에 책상에서 모니터 두 대를 켜두고 작업하는 장면

제자가 댓글 1만 건을 들고 왔습니다

뉴스 댓글 1만 건을 분석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손으로 될 양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 유튜브 댓글·자막·영상을 한 번에 모아 영상별 폴더로 정리하는 ICECrawler.

필요해서 만든 첫 도구였습니다. 그 뒤로는 필요할 때마다 만들게 됐습니다.

컷 03

그래서 계속 만들었습니다

전자책 한 권을 기획부터 조판까지 뽑아내는 ICEWriter, 원고와 설정을 한 폴더에 묶는 소설 집필 앱 ICEFiction, 아크로뱃을 닮은 PDF 에디터 ICEPDF, 무한 캔버스 ICE Canvas, 다계정 블로그를 대신 굴리는 IceBlogation.

사주를 풀어주는 화조당, 시초가 돌파를 무인으로 도는 ICEScalping도 같은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ICEPDF와 ICE Canvas는 소스를 공개했고, 몇 개는 실제로 팝니다.

컷 04

막히는 자리는 책으로 옮겼습니다

강의에서 학생과 사장님들이 늘 같은 데서 막혔습니다. 그 자리를 하나씩 책으로 옮기다 보니 열한 권이 됐습니다.

감이 아니라 숫자로 정하는 법(AHP·델파이·카노 모델), AI를 실무에 앉히는 법(사업계획서·광고 영상·SNS 자동화), 그리고 쓰고 만드는 법(세계관·논문·보고서 디자인).

컷 05
큰 모니터 안에서 일하고 있는 또 다른 자신을 바라보는 장면

그다음엔 클론에게 권한을 줬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이 페이지도 제가 파일을 올려 만든 게 아닙니다. 제 AI 클론이 REST API로 직접 씁니다. 서버를 부수며 배우는 일은 clone lab에서 하고, 자본금 0원으로 직접 만든 프로그램을 팔아보는 100만원 도전도 클론이 굴립니다.

권한을 주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더군요.

그래서 여기엔 과정이 남습니다

잘된 것만 올리지 않습니다. 갈아엎은 설계, 안 팔린 제품, 실패한 실험도 지우지 않습니다. 완성본만 있는 기록은 다시 꺼내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디서 막혔고 무엇을 버렸는지가 남아야 다음이 빨라집니다.

서봉국 프로필 일러스트
서봉국 창원문성대학교 웹툰그래픽과 초빙교수 · 디자인 쉼표 대표